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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 그게 무슨 의미인가요?

토허제가 풀리면 어떻게 될까?

 

서울 강남 근처 신혼집을 알아보던 이지양 씨는 “여긴 이제 토허제 풀렸어요”라는 중개사의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알고 보니 얼마 전까지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었고, 이제는 해제되어 허가 없이도 부동산 거래가 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의미였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부동산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정부나 지자체가 특정 지역의 토지나 주택 거래를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즉, 매매 전에 시청에 “이 집 사도 되나요?” 하고 허락을 받아야 하죠. 그런데 해제된다는 건, 더 이상 허가 없이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 해제된 지역의 집값은 어떻게 변했을까?

대표적인 사례는 2023년 서울 강남·잠실·압구정·여의도 일대입니다.
2020년 부동산 과열로 인해 토허제가 시행된 후, 2023년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해당 지역을 해제하면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결정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 일시적으로 매물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토허제 시기엔 허가 절차가 번거롭고 실거주 의무 때문에 투자 목적의 거래가 막혔는데, 규제가 풀리자 매수자가 몰린 것이죠.
  •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압구정 등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곳은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 그러나 모든 지역에서 가격이 오르진 않았습니다. 금리 인상, 경기 둔화 등 외부 요인이 집값을 억누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즉, 토허제 해제가 무조건 집값 폭등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수요가 억눌려 있었던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 앞으로 토허제는 또 시행될까?

토허제는 상황에 따라 도입과 해제가 반복되는 유동적인 정책입니다.
정부나 지자체가 집값이 과도하게 상승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다시 시행할 수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필요 시 재지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으로 토허제가 다시 시행될 가능성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높아집니다.

  • 특정 지역의 집값이 단기간 급등할 때
  •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몰리는 지역
  • 정책의 유예 효과가 끝나는 시점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가 강해지면, 시장 안정을 위한 제도적 개입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요약 정리

  • 토지거래허가제 해제는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매수 진입을 용이하게 만들어 거래량에 영향을 줍니다.
  • 2023년 서울 일부 지역의 해제 사례는 단기적인 매수세 증가와 일부 지역 가격 반등으로 이어졌습니다.
  • 토허제는 탄력적 제도로, 집값 불안정 시 언제든지 다시 시행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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